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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김종국의 몸이 내추럴로 가능할까? - 3류 트레이너의 생각

by 파마한 남자 2021. 11. 8.

 몇 년 전 한국에서 약투가 터진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약물에 대해 알게 되었고 국내 유명 몸짱들의 약물 사용여부는 아직도 일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연예인 대표 몸짱인 김종국에 대해서는 전문가, 일반인 모두가 훌륭하다고 인정하는 한편 약문에 대한 의심도 없는 분위기였는데 재미있게도 이번 김종국의 약물 논란은 해외에서 시작이 되었다.

바로 IFBB 프로 보디빌더 그렉듀셋이라는 선수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의혹을 제시한 것인데 40대 중반의 나이인 지금 20~30대 때보다 발전한 것, 그리고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나 역시 예전에 책에서 30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매년 남성호르몬이 감소한다고 배웠지만 오래 운동을 해오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부분은 이론과 실제 운동에는 어떤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혹은 내가 책을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다.)

 스무살 무렵에 운동을 하면서 나를 가장 조급하게 만들었던 것이 이 호르몬이었는데 이 내용을 읽고서는 20대에 몸을 완성 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만큼 몸이 따라와주지 않아 고민이 많았었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정도의 몸으로 얘기하는 것이 신뢰가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몸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많은 종목(아마 모든 종목)과는 달리 보디빌딩은 선수 생활이 길고 전성기가 늦게 오는데 이것을 보면 이 운동의 특성이 쌓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요즘은 옛날에 비해 생활 수준이 좋아졌기에 40대를 넘어 50대에서도 인생 최고의 몸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엘리트 선수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또한 50대, 60대에 운동을 해서 훌륭한 몸을 만드는 경우도 여러 매체들을 통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요즘의 분위기이다.

 

 나는 김종국이 그 동안 대중들에게 보여왔던 모습을 생각해보면 그의 몸이 쉽게 만들 수 없는 수준의 훌륭한 몸이긴 하지만 내추럴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군다나 그 모습들이 의도적인 연출이 아닌 일상이라는 점이 더욱 신뢰가 간다. (그의 주변의 많은 사람이 모두 그의 운동 생활에 대해 얘기하는 모습들을 근거로 일상이라 생각하고 있다.)

 

 약물에 대한 의심에 대해 혼자서는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해보곤 했는데 이렇게 의혹이 불거졌는데도 별 생각이 안드는 것은 처음이다. 줄을 서서 걸어가듯 김종국처럼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 꾸준히 운동을 해나갈 것이다.